스타벅스가 출시한 한정판 피규어 '플레이모빌'이 대란 조짐을 보이고 있다. 품귀 현상이 벌어지자 새 제품에 웃돈을 얹어 파는 '리셀' 가격은 정가(1만2000원)의 5배까지 뛰었다.
22일 중고나라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2시께 올라온 '스타벅스 제니 플레이모빌' 6만원짜리 제품은 현재 판매가 완료된 상태다. 이 제품은 전날 오전 출시된 '스타벅스X플레이모빌 피규어' 3차 세트로,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5배가 넘는 금액에 재판매된 셈이다.
스타벅스 플레이모빌 피규어는 스타벅스코리아가 독일 장난감 회사 플레이모빌과 협업해 만든 한정판 굿즈다. 지난 7일부터 오는 28일까지 한정 음료 6종 중 하나를 선택하면 1만2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매주 신제품이 나오는데다 1인당 3개씩만 구매할 수 있어 지난해 여름 스타벅스 '썸머 레디백' 대란과 마찬가지로 매장 앞에 피규어를 얻기 위한 긴 줄이 이어졌다.
리셀 시장 열기도 뜨거워졌다. 가장 인기가 많은 '제니' 피규어는 중고나라와 당근마켓에서 5~6만원에 가격이 형성돼있다. 이마저도 대부분 거래 예약중으로 표시돼있다. '조이' 피규어는 4만원~4만5000원 선이다. 현재까지 출시된 피규어 7종 세트는 개당 4만원씩 21만원 이상 가격에 거래돼고 있다. 자신이 갖고 싶은 피규어로 서로 물물교환하자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줄서기 시비도 벌어졌다. 전날 오후 12시께 서울의 한 복합쇼핑몰에 입점한 스타벅스 매장에 경찰이 출동했다. 플레이모빌 피규어를 구매하기 위해 쇼핑몰 정문쪽에서 입장한 사람들과 주차장에서 올라온 사람들의 대기줄이 나눠져 누가 먼저 구매를 해야하냐는 신고가 접수된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당시 경찰은 정문에서 입장한 대기자들에게 우선권을 줬고, 스타벅스는 나머지 대기자들에게 적절한 보상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스타벅스 플레이모빌 한정 판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부적절한 행사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스타벅스는 원할한 프로모션을 위해 고객 불편사항을 보완하고 방역조치 강황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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