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 넘게 점거파업이 계속되고 있는 쌍용자동차 평택 공장에서 이 시각 현재 금속노조가 집회를 진행 중입니다.
우려했던 무력 충돌은 다행히 일어나지 않았지만, 법원이 회사의 점거중단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며 강경 대응할 뜻을 밝혀 주목됩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속노조와 보건의료노조 등 3천여명이 쌍용차 평택 공장 앞에 집결해 사측의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였습니다.
경찰은 오전부터 대규모 병력을 동원해 대비에 나섰습니다.
경기도와 서울 지역 경찰과 특수기동대 등 5천여 명의 병력이 공장 내 모든 출입구와 도로를 봉쇄했고,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소방차와 구급차도 배치됐습니다.
경찰은 컨테이너로 공장 정문을 막아 금속노조가 집회 후 공장 내 점거 파업에 합류하는 것을 차단했습니다.
회사는 공장 내에 물을 공급하는 수도 펌프와 물탱크를 막아 단수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금속노조 측은 이를 반인륜적 행태라며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정갑득 / 민주노총 금속노조 위원장
- "이 땡볕에 공장 내에 물을 막는다는 것은 모두 다 죽으라는 얘기나 다름없습니다. 회사의 살인적 행위를 규탄합니다."
경찰은 금속노조가 정식 집회 신고를 거쳤기 때문에, 공장 진입이나 도로 점거를 시도하지 않는다면 강제 진압은 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한편 법원은 노조의 공장 점거 행위를 중지해 달라는 회사 측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
이에 따라 노조가 퇴거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오는 10일을 전후해 경찰의 협조 아래 법원 집행관이 공장을 쌍용차 측에 넘기는 강제집행이 실시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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