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한 OECD 회원국들은 막대한 재정 지출로 적자 폭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가장 적극적인 경기 부양을 시행하고 있어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회원국의 예산 당국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최근 급속히 늘고 있는 재정 적자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였습니다.
▶ 인터뷰 : 게하르트 슈테가 / OECD SBO 의장
- "토론의 초점은 계속되고 있는 경제침체와 이로 인한 재정의 위기가 될 것입니다."
미국은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올해 재정 적자가 지난해보다 4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경기부양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를 웃돌아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이처럼 적극적인 경기부양을 시행하고 있는 만큼 재정건전성도 가파르게 악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적자가 큰 폭으로 늘고 있기 때문에 경기가 회복돼도 단숨에 해결되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장기적인 '재정 건전화' 전략이 필요하단 얘기입니다.
▶ 인터뷰 : 배리 앤더슨 / OECD 예산 부국장
- "금융위기는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각국은 이번 기회에 장기적인 재정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포럼에 참석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재정건전성을 위한 대책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윤증현 / 기획재정부 장관
- "한국 정부는 강력한 세출구조조정·세입증대 방안을 포함한 5년 단위의 국가재정운용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한국의 재정지출 비중이 높지만, 국가부채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며 국가 신용등급을 유지할 뜻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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