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청주 소재 CU 점포의 스태프 윤 모씨가 실종아동에게 자신의 외투를 벗어주고 있다. [사진 제공 = BGF리테일] |
야간 근무중이던 스태프 윤 모씨(59)는 아이를 보자마자 따뜻한 난로가 있는 카운터 안으로 들여 몸을 녹혔다. 시린 손을 연신 입김으로 녹이는 아이를 보며 본인이 입고 있던 외투도 벗어 덮어줬다.
몸이 얼고 길을 잃어 당황한 기색의 아이는 한동안 윤씨의 질문에 답이 없었다. 윤씨는 바로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하고 아이를 다독였다.
긴장이 풀린 아이는 아침에 잠을 깨보니 엄마가 없어 집을 나왔다고 했다. 추운 날씨에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평소 부모와 함께 찾던 편의점으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아이의 부모도 자취를 감춘 아이를 찾기 위해 애타게 동네 곳곳을 누볐다. 그러던 중 경찰의 연락을 받고 CU에서 아이를 찾을 수 있었다.
↑ 충북 청주 소재 CU 점포의 스태프 윤 모씨가 실종아동에게 자신의 외투를 벗어주고 있다. [사진 제공 = BGF리테일] |
같은 날 저녁 서울에서도 내복 차림으로 길을 잃은 아이를 한 시민이 발견하고 가까운 CU에서 보호하는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편의점이 '아동 보호소'로서 역할을 키우고 있다. BGF리테일은 지난 2018년 전국 점포 인프라를 활용해 아동, 지적장애인, 치매환자 등 사회적 약자가 길을 잃었을 경우 이들을 보호하고 경찰이나 가족에게 인계하는 실종예방 신고 시스템 '아이CU'를 시작했다. 지난 3년간 이 시스템을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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