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청약에 당첨되면 수억 원에 달하는 차익을 볼 수 있다 보니, 청약 가점이 웬만해서는 도전해 볼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만점으로 당첨된 사람도 속출하고 있는데, 그동안 안정권이라던 아이가 둘이나 셋 있는 무주택자도 이제는 당첨되기가 쉽지 않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동구에 들어설 한 아파트의 모델하우스.
전용면적 101㎡ 분양가가 8억 원대지만, 주변 시세는 13억 원이 넘어 예비 청약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실제로 1순위 청약에 11만 명 넘게 몰려 평균 25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당첨자 중엔 가점이 84점 만점인 사람이 있었습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청약가점은 무주택 기간과 부양가족수 등을 따져 계산하는데, 만점이 나온 건 지난 1년간 수도권에서만 벌써 다섯 번째입니다."
만점을 받으려면 만 30살부터 15년 이상 집이 없어야 하고, 부양가족 6명 이상, 청약통장 가입 기간도 15년을 넘어야 합니다.
집값이 오르면서 차익이 커지자 아껴뒀던 높은 점수의 청약통장이 속속 나오는 겁니다.
가점이 높은 수요자들이 몰리며 지난해 서울 아파트의 평균 당첨커트라인은 58.9점으로 1년 전보다 7점 이상 높아졌습니다.
청약가점 7점이면 부양가족 1명과 무주택 기간 1년이 더 늘어야 하는 점수입니다.
▶ 인터뷰 : 임병철 / 부동산114 리서치팀장
- "올해 주택시장을 상승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해 지난해의 청약 열기가 올해 분양시장에도 이어질 것으로…."
지난해 서울 아파트의 평균 청약경쟁률 역시 88.2 대 1을 기록하며 역대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