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3,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올해 코스피의 '바닥'은 어디인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오늘(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부국증권 등 올해 코스피 범위를 제시한 증권사들은 지수 하단이 2,400∼2,700 수준일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코스피 3,000을 기준으로 보면 10~20% 수준의 조정을 예상한 셈입니다.
이들이 꼽는 주요 위험 요인은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른 유동성 축소였습니다.
지수 하단으로 2,500을 제시한 신한금융투자는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작년 말 기준 2%에 근접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대한 기대로 경기 회복이 예상되는 상황은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더 상승시킬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미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올라온 상황에서 시장 금리의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경우 주식 시장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저금리가 높은 주가 평가가치(밸류에이션)를 정당화해주는 요인이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찬가지로 2,500을 하단으로 예측한 IBK투자증권도 "경기 회복 국면에서 물가 상승은 완화적 통화정책의 강도를 약화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라며 "완화적 통화 정책과 저금리를 기반으로 증시 반등이 이뤄진 만큼 부양책 강도가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는 주식시장에 하방 리스크로 작동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도 "과도한 인플레이션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불러일으키는 등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하단으로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인 2,620을 제시했습니다.
KB증권도 "미국 등 선진국의 인플레이션 압력" 등을 위험 요인으로 거론하며 2,600을 하단으로 봤습니다.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도 부담 요인 중 하나입니다.
IBK투자증권은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이 장기 추세에서 이탈한 부분은 기초여건(펀더멘털)과 주가 간 괴리의 크기를 대변한다"며 "주가 흐름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인 펀더멘털을 기준으로 볼 때 적정 주가 수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습니다.
신한금융투자도 "경계 요인은 빠른 상승에 따른 시장 과열 가능성"이라며 다만 "펀드 자금 흐름 데이터를 통해 주식으로의 자금 쏠림 여부를 판단해볼 수 있는데 아직은 여유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외에도 '추가 경기 부양책 필요성 약화'(IBK투자증권), '추가 경기 부양책 통과에 따른 정책 재료 소멸'(신한금융투자), '공매도 재개'·'일시적인 달러 강세 되돌림'(KB증권) 등이 올해 증시의 위험 요인으로 꼽힙니다.
삼성증권은 "적극적 정책 대응에도 불구 실물경기 회복세의 제한, 코로나19 방역 통제력 확보가 요원한 경우 등이 리스크 요인"이라며 올해 코스피 하단으로 2,7
부국증권은 실물 경기 회복 지연, 미·중 갈등 등을 증시의 부정적 요인으로 거론하며 2,400을 하단으로 제시했습니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중 미국의 소비가 부진하다거나 남아공에 코로나19 백신이 효과가 없다거나 하는 불확실성이 발생했을 때 일부 차익 실현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범위를 그렇게 제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