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뚫고 전세계 밥상에 오른 `KIMCHI`

작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신체 면역력을 높이는 발효 식품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커지면서 한국의 김치 수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6일 발표한 '유망품목 AI 리포트ㅡ김치'에 따르면 작년 1월부터 10월까지 우리나라의 김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4% 늘어난 1억1909만달러를 기록했다. 물량 기준으로는 3만3000t에 육박했다. 10개월 만에 연간 수출액과 물량 모두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운 것이다.
국가별 수출액이 가장 큰 나라는 일본(5948만1000달러) 미국(1868만4000달러) 홍콩(628만1000달러) 대만(492만2000달러) 호주(478만3000달러) 순이었다. 국가별 수출증가율은 싱가포르가 85.4%로 가장 컸고, 호주(64.7%) 미국(56.3%) 홍콩(50.4%) 캐나다(49.9%)가 뒤를 이었다.
조의윤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코로나 사태로 건강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중국과의 김치 국제표준 논란에도 불구하고 세계인의 식탁에 한국 김치가 올라가며 종주국의 위상을 굳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밖에 무역협회가 국내총생산(GDP), 수입증가율, 수입액 등 9개 지표를 종합 평가한 결과 수출잠재력이 가장 높은 시장으로 일본, 독일, 홍콩, 네덜란드, 미국 등이 꼽혔다. 특히 일본의 경우 김치가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꾸준히 확산되면서 국내산 김치를 활용한 '김치 낫토' '김치 오차즈케' 같은 퓨전 음식도 개발되고 있다고 무역협회는 밝혔다.
[이유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