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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 설 선물용 샤인머스켓세트. [사진 제공 = 이마트] |
4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에 이어 코로나19발 '언택트' 명절을 맞을 가능성이 높아지며 고향집을 찾지 못하는 죄송함에 고가의 선물세트를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프리미엄 선물세트 판매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가 이어졌던 지난해 추석 이마트 선물세트 실적을 살펴보면 10만~20만원 선물세트 매출이 5.8% 증가하고 20만원 이상 선물세트도 11.0%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고가 상품군의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올해도 고가 선물세트 선호 현상이 감지되고 있다. 이마트가 지난해 12월 24일부터 29일까지 사전예약 실적을 분석한 결과 10만~20만원 선물세트, 20만원 이상 선물세트 매출이 작년 같은기간보다 각각 129.1%, 46.8%씩 늘었다.
이에 맞춰 이마트는 올해 설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한층 강화했다. 수산 선물세트의 경우 10만원 이하 선물세트 기획량을 지난해 설보다 10% 줄인 반면, 15만원 이상 선물세트는 물량을 20% 늘렸다.
신규 상품으로는 우수한 품질의 제주산 굴비, 갈치를 엄선해 담은 '제주 굴비/갈치세트'를 사전예약 기간 행사카드 결제 시 15만8000원에서 20% 할인된 12만6400원(9+1)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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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 설 선물용 횡성축협한우1++ 갈비등심세트. [사진 제공 = 이마트] |
축산 역시 30만원 이상 프리미엄 상품 준비량을 지난해 설보다 30% 늘렸다. 대표 상품으로는 '피코크 횡성축협한우1++등급구이 1/2호세트'를 행사카드 결제 시 각각 정상가에서 10% 할인된 58만5000원에 선보인다.
특히 한우는 갈비 대신 구이용 부위를 선호하는 트렌드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실제로 이마트에 따르면 등심·채끝 등 구이용 부위가 주력을 이루는 냉장 한우 선물세트 매출이 한우 선물세트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설 41.0%에서 지난해 설 47.7%로 3년 사이 6.7%P 증가했다. 지난해 추석에는 냉장 선물세트 매출구성비가 49.2%에 달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갈비의 경우 조리가 상대적으로 번거롭고 시간이 오래 걸려 선호도가 낮아지고 있는 반면, 구이용 부위는 손쉽게 구워먹을 수 있는 데다 1~2인 가구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마트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올 설 냉동 갈비 선물세트 준비 물량을 지난해 설보다 줄이고 대신 냉장 선물세트 물량을 10% 늘렸다.
아울러 냉동 선물세트에도 등심을 함께 구성한 상품을 신규로 선보여 '피코크 한우등심불고기세트', '피코크 횡성축협한우1++ 갈비등심세트'를 사전예약 기간 행사카드 결제 시 각각 정상가에서 20%씩 할인된 17만6000원, 30만4000원에 판매한다.
과일 선물 중에는 샤인머스켓으로 대표되는 트렌드 선물세트의 존재감이 대폭 커질 전망이다. 이마트가 과거 명절 실적을 분석한 결과 사과·배 선물세트 매출이 전체 과일 선물세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설 59.7%에서 2020년 설 56.4%로 3.5%포인트 감소했다.났다. 지난해 추석에는 55.1%까지 떨어졌다. 그 빈 자리는 다양한 과일들로 구성된 '혼합과일 선물세트',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트렌드 과일 선물세트' 등이 채웠다. 여러 신품종 과일이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이 새로운 맛을 찾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은 샤인머스켓이다. 샤인머스켓은 특유의 달콤한 맛과 향, 아삭한 식감으로 인기를 끌며 지난해 이마트에서 125%에 달하는 매출신장률을 기록한 대세 과일로 자리잡았다.
이에 맞춰 이마트는 이번 설 샤인머스켓 선물세트 상품 가짓수를 지난해 1종에서 올해 5종으로 다양화하고 기획 물량도 크게 늘렸다. 이를 포함한 트렌드 과일 선물세트 종류도 작년의 4배인 8종으로 확대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국산의힘 샤인머스켓세트'를 사전예약 기간 행사카드 결제 시 12만8000원에서 10% 할인된 11만5200원에 판매한다. 과일 선물세트 전체 매출에서 트렌드 과일 선물세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설 3% 수준에서 올해는 12% 내외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과일 선물세트의 대안으로 견과 선물세트 역시 준비 물량을 10% 늘렸다. 주력 상품으로는 호두, 마카다미아, 볶음아몬드, 피칸 등으로 구성된 '고소한견과 4종세트'을 행사카드 결제 시 5만9900원에서 30% 할인된 4만1930원(10+1)에 선보인다. 견과 선물세트는 '건강 간식'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특히 올해 설에는 코로나로 인한 내식 문화의 정착 덕에 간편 간식이자 안주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견과는 해마다 기상 여건에 따라 시세가 등락을 거듭하는 사과·배 선물세트와 달리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시세가 유지된다는 장점도 있다.
건강식품 사전예약 선물세트 품목 수는 지난해 설 14종에서 올 설 57종으로 대폭
특히 주요 홍삼 제품들은 협력사와의 사전 조율을 통해 기획 물량을 최대 2배까지 늘렸으며, 녹용 선물세트 4종을 새로이 선보인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고객들의 취향 변화를 고려해 최적화된 상품을 제안하고자 노력한 만큼 설 선물세트를 이마트에서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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