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백신 접종 속도전에 나섰다.
영국 정부는 30일(현지시간) 옥스퍼드대학교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함께 개발한 백신을 세계 최초로 긴급 사용 승인을 내림과 동시에, 백신 접종 방식에 대한 변경 지침도 함께 발표했다.
코로나19 백신은 통상 1회차 접종을 한 후 3~4주 뒤 효능을 더 높이기 위해 2회차 접종을 한다. 영국정부는 통상 4주 후 진행하는 2회차 접종을 12주로 늘리기로 했다. 이는 2회차 접종을 지연시키는 대신 최대한 더 많은 사람들에게 1회차 접종 기회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영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4만∼5만명대로 최고치를 기록하는 와중에,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산하는 특수상황을 고려한 고육지책으로 해석된다.
영국 정부는 2회차 접종을 미루는 대신 1회차 접종 대상을 늘릴 시 백신 접종 대상이 지금의 배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뉴욕타임즈는 이날 영국 정부의 이러한 백신 접종 전략에 대해 "영국이 세계 다른 나라들이 채택한 접종 전략에서 탈피했다"며 "백신 접종 속도를 끌어올리는, 불확실하지만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실험의 선봉에 섰다"고 보도했다.
일부 학자들은 "개개인으로 본다면 이른 시일 내에 2회차 접종을 모두 받는 것이 좋겠지만 사회 전체로 본다면 1회 접종을 통해서라도 더 많은 사
영국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뿐 아니라, 이미 접종이 시작된 화이자 백신에 대해서도 이러한 전략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승준 매경닷컴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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