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살림살이가 팍팍한데, 새해 물가 조짐도 불안합니다.
벌써 가격 인상을 예고한 생활 물품이 줄줄이 등장했고, 집값이 오를 거란 전망도 두 달 연속 역대 최고입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편의점에서 파는 밴드류와 일부 면도기가 내년부터 100원~200원 가격이 오릅니다.
건전지 15종의 편의점 판매 가격도 이미 평균적으로 3%씩 올렸거나, 인상할 예정입니다.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음료수도 예외는 아닙니다. 내년 1월 1일부터 편의점 판매 코카콜라와 포카리스웨트 등 음료 가격이 100원~200원 오릅니다."
음료 업계는 "유통 환경 변화와 원가 상승에 따른 조정"이라는 설명입니다.
마찬가지로 일부 소화제와 상처에 바르는 연고 제품도 원자재 상승을 이유로, 편의점 가격을 앞서 올린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동국제약 관계자
- "(저희) 연고는 의약외품으로서, 2013년 의약외품으로 빠진 뒤 처음으로 가격 인상을 하게 된 겁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생필품 구매 장소로 자리잡은 편의점부터 이뤄진 가격 인상은, 대형마트에도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다만, 대형마트는 대량으로 물건을 구입해 판매하는 만큼 재고 소진 여부에 따라 인상 시기가 유동적일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정재현 / 서울 마천동
- "코로나 때문에 또 힘든데…. 단돈 몇 푼이라도 오르면 아무래도 (경제적으로) 많이 힘드신 분들은, 하나하나 구매하시는 게 힘드시지 않을까…."
코로나19 재확산에, 이미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세 달 만에 다시 움츠러든 상태.
그럼에도 집값만은 내년 더 오를 것이라 응답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 주택가격전망지수 역대 최고치가 이달 또 경신되면서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