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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서울 망원시장, 경기 광명전통시장 등 약 30개 전통시장들은이근거리 배송 전문 배달앱인 '놀러와요 시장'에 가입하여 당일 주문·배송을 실시하고 있고,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 '시장명물'등에도 약 200여개가 넘는 전통시장이 진출하여 온라인 장보기를 제공하고 있다.
충남 당진전통시장과 부산의 괴정골목시장은 아예 시장 자체 쇼핑몰을 만들었다. 근거리 당일 배송과 익일 택배배송으로 전국으로 주문 상품을 배송하여 고객이 시장을 찾지 않더라도 시장의 명물들을 맛 볼 수 있게 되었다.
당진전통시장은 온라인 쇼핑몰 '당찬한끼' 오픈일인 9월 11일부터 11월 말까지 2개월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6000만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고 한다.
'당찬한끼'를 운영하는 당진전통시장 협동조합의 정제의 조합장은 "처음에는 이미 온라인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유명 업체들에 대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 우려하는 사람들도 많았다"면서 "하지만 적립금·당일배송 등의 서비스로 젊은 고객을 신규로 유치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소위 '페이'로 대표되는 모바일 결제도 전통시장에 늘어나고 있다. 바로 모바일온누리상품권을 통해서다.
종이로 유통되는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으로 점차 사용자가 확대되고 있다. 이런 온누리상품권을 모바일로 구매해서 오프라인 구매로 바로 쓸 수 있는 것이 모바일온누리상품권이다. 젊은 층은 종이 상품권보다는 모바일 결제가 더 익숙하다는 점에서 모바일온누리상품권은 젊은 층의 전통시장 유입을 유도할 수도 있다. '상품권깡'이라고 불리는 지류 온누리상품권의 부정유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입장에서도 장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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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영시장에서 매주 수요일 열리는 페이백 행사의 모습. [사진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
이를 해결하고자 시장은 매주 수요일을 모바일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하는 날로 지정하여 운영하고 2만원 이상 모바일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한 고객에게 모바일온누리상품권으로 페이백하는 행사를 진행하면서 활성화에 나섰다.
2만원 단위로 5000원을 돌려주는데 10만원을 사용해 최대 2만5000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처음에는 주로 젊은 고객들이 참여했지만 이제는 나이든 고객들도 늘어나고 있고, 매주 수요일마다 페이백 행사에 참여하려고 시장을 찾는 단골고객도 생겼다고 한다.
이러한 활동으로 올해 7월 대비 9월 모바일 결제 앱을 설치한 고객은 7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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