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계 빚 부담 '눈덩이' 소득대비 2.8배↑= 22일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빚을 낸 가구의 원리금 상환액은 1764만원으로 1년 전(1657만원)에 비해 6.5%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처분가능소득은 5500만원으로 같은 기간 2.3% 증가에 불과했다. 원리금 상환액이 소득보다 2.8배정도 증가한 것이다. 처분가능소득은 가계가 세금이나 공적연금, 사회보험료 등을 제외하고 실제로 쓸 수 있는 돈을 의미한다. 지난해 처분가능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액 비율은 32%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 늘었다. 가계가 쓸 수 있는 돈의 3분의 1을 빚 갚는 데 쏟아부은 셈이다. 이는 대출금리 하락 기조에도 아파트 가격이 치솟으며 가계 대출액 자체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국은행은 최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통해 "가계부채가 주요국에 비해 높은 상황에서 증가세가 계속 돼 금융불균형 위험누적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주택시장으로의 자금 흐름과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안정 상황 변화를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 집값·증시랠리에 빚투 사상 첫 19조 넘어서 = 집값이 치솟고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빚을 내 주식을 사는 '빚투'가 사상 첫 19조원을 넘어섰다. 금융투자협회 종합통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개인투자자의 신용융자잔고는 전일대비 0.83%(1555억원) 증가한 19조41억9800만원을 기록했다. 이달 1일 처음으로 18조원을 넘어선데 이어 2주일도 안 되는 동안 다시 1조원이 늘었다. 18일 현재 개인투자자의 신용융자잔고는 19조 4237억9800만원이다.
이와 관련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과도한 레버리지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ifyouare@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