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저소득층,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심각한 수준이지만, IT 기업은 호황을 누리는 양극화를 겪고 있습니다.
이 양극화로 고용 없는 성장, 그리고 자산 가격 하락과 금융 부문의 위기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을 한국은행이 내놨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광고대행사에서 2년 반 동안 디자인 일을 해온 허 씨, 코로나19 사태로 '인원 감축' 대상이 됐습니다.
코로나19로 일감이 줄자 회사가 통·번역과 디자인 인원부터 감축한 겁니다.
▶ 인터뷰 : 허OO / 서울 노고산동
- "(고객사를 찾는) 중국 사람이나 외국 사람이 줄어들고, 그러니까 관련 업무가 줄어들잖아요. 그래서 (제가 다닌 회사도) 인원을 줄이기로…."
실제, 서비스업과 판매직, 그리고 자영업자를 포함한 일자리는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와는 달리 주가지수는 연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실물 경기와 동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런 불균형이 계속되면 금융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놨습니다.
코로나19로 많은 고용을 책임지고 있는 서비스업이 회복되지 못해 '고용 없는 경제성장'이 나타나고, 저소득층의 소비가 회복되지 못하면 결국 금융 시장에 충격을 줄 수밖에 없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박창현 / 한국은행 조사총괄팀 과장
- "코로나19 영향이 길어지면서 취약계층의 부진이 심화되고 실업이 늘어나고 시장의 기대가 빠르게 조정되면서 자산가격이 하락할 경우에는 금번 충격이 금융 부문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한국은행은 취약 계층에 대한 신속하고 선별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충고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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