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늘면서 사고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자전거 보험이 처음으로 등장을 했는데, 아쉬움도 남습니다.
보도에 박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의정부에 사는 이우진 씨는 자전거로 용산에 있는 회사까지 출퇴근합니다.
그런데 지난해 퇴근길에 자전거를 타고 가다 넘어져 광대뼈가 함몰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우진 / 회사원
- "그때 느꼈던 게 제대로 된 자전거 보험이 있었으면 어느 정도 대비할 수 있지 않았을까."
현재 자전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8백만 명.
자전거로 인한 교통사고 환자가 13.7%에 달하고, 최근 5년간 사망자도 연평균 4.2%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자전거 보험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 왔는데 드디어 보험상품이 출시됐습니다.
▶ 인터뷰 : 김종창 / 금융감독원장
- "자전거를 이용할 때 가장 걱정스러운 것이 사고 날 때 어떻게 하느냐입니다. 그래서 사고 날 때 보상해 주는 보험이 바로 이 녹색 자전거 보험입니다."
삼성화재보험에서 가장 먼저 내놓은 상품을 보면, 1년에 3만 원 정도로 자전거로 인한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상품으로 실질적인 도움이 될지 우려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많이 타는 바퀴가 3개 이상 달린 자전거는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또, 60세가 넘은 사람은 가입조차 할 수 없습니다.
요즘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자전거가 많은데도 보험 가입자 본인의 자전거 파손은 보상받을 길조차 없습니다.
따라서, 이달 말과 다음 달 초에 잇달아 나올 자전거 보험은 좀 더 다양해져서 소비자들 선택의 폭이 넓어지기를 기대합니다.
MBN뉴스 박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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