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동형암호기술로 보안경진 세계대회서 1위 차지했다

↑ 삼성SDS 로고. [매경DB]

삼성SDS는 동형암호기술로 국제 유전체(게놈) 정보분석 보안경진대회 'iDASH 2020'에서 1위에 올랐다고 20일 밝혔다. 동형암호는 개인정보 등 민감한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데이터를 암호화된 상태에서 분석하고 처리하는 기술이다. 삼성SDS는 이번 성과를 토대로 동형암호 기반 분석서비스를 의료·금융 분야에 적용하기 위한 검증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iDASH'는 2014년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후원으로 시작한 유전체 정보분석 보안경진 세계 대회다. 매년 세계 IT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이 참가해 동형암호, 블록체인 등 보안 신기술 역량을 겨룬다.
삼성SDS는 올해 '동형암호 기반 암종(癌種) 분석' 부문에 출전했다. 주최자가 제공하는 900여 명의 암호화된 유전체 변이 데이터를 동형암호기술로 분석하고 암 종류를 예측하는 것이 과제다. 세계 36개 팀이 참여한 이번 대회에서 삼성SDS는 최고 수준의 분석 속도와 정확도를 기록하며 서울대학교를 비롯한 2개 보안전문기업과 함께 공동 1위에 선정됐다.
삼성SDS는 2018년부터 동형암호 연구에 착수해 자체 기술을 확보하고 관련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최근 금융기관의 고객 신용평가 분석과 의료기관의 중증 질환 예측 등에 동형암호 기반 분석서비스를 적용하기 위해 고객사와 기술 검증을 완료했다.
이상욱 삼성SDS 연구소장(전무)은 "이번 경진대회를 통해 삼성SDS 동형암호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며 "향후 꾸준히 기술을 고도화하고 산업현장의 활용도를 넓혀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홍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