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한 음압구급차 제조 업체인 오텍이 서울특별시립서북병원에 이동형 음압병동 48개를 납품하기로 했다. 앞서 오텍은 지난달 이동형 의료 음압병동을 개발·출시했다.
18일 오텍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중환자용 음압 병상이 빠른 속도로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며 "서울시가 컨테이너 병상 150개를 확보할 목표를 세우고 서울의료원과 서북병원에 90개를 지을 수 있는 부지를 확보했다. 오텍은 서북병원 인근 부지에 총 48개의 이동형 음압병동을 납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동형 의료 음압병동은 긴급한 감염환자 발생 시 환자 보호·치료를 위한 음압병실이다. 오텍은 최근 감염증 환자의 급증으로 인한 병상 부족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이동형 의료 음압병동을 개발했다. 음압병동은 길이 12m, 너비 3m, 높이 3m로 '프리필터'와 '헤파필터'가 적용된 정격용량 0.4kw의 음압기가 탑재됐고, 화장실이 포함된 음압병실 2개와 대기실 1개로 구성됐다.
음압병동에는 산소 공급 장치와 응급 의료 장비, 이동식 흡인기, 제세동기 등 각종 의료장비가 설치돼 있고, 밀폐성이 뛰어난 자동문과 창문이 장착됐다. 여기에 안정적인 음압기능은 물론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캐리어에어컨의 벽걸이 에어컨을 음압병실 2개와 대기실 1개에 각 1대씩 총 3대 설치했다. 내부에 마련된 화장실에는 700ℓ 용량의 급수탱크와 좌변기, 세면대, 온수기, 샤워기가 있으며 화장실 밑에는 3300ℓ 용량의 오폐
오텍 관계자는 "이동형 음압병동은 음압수술실, 음압 ICU(Intensive Care Unit, 중환자실), 재난 구호 보호소, 이동진료소, 대피소 등 고객 요구에 맞게 다양한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신수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