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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촬영=최기성 기자] |
급한 마음에 차에 들러붙은 눈과 얼음을 제거하려다 흠집만 나고 무리하게 시동을 걸다가 엔진이 고장나기도 한다. 동상 걸린 손발을 녹인다고 뜨거운 물을 부어 더 심한 피해를 입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다.
출근 시간을 앞당기고 차도 망가뜨리지 않으려면 앞 유리가 얼어붙은 눈을 대강 훔친 뒤 차 히터를 틀어 송풍구를 유리 쪽으로 향하게 해 얼음을 어느 정도 녹인 뒤 긁어내는 게 좋다.
무선 주전자 등으로 물을 끓인 뒤 붓는 방법도 있지만 왔다 갔다 하느라 시간만 더 낭비할 수 있다.
급한 마음에 성에나 눈을 플라스틱이나 금속제 도구로 긁어내는 것은 금물이다. 유리에 흠집이 생겨 안전운전에 필요한 시야를 확보할 수 없다. 얼음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와이퍼를 작동하면 모터가 망가질 수도 있다.
키로 문을 열어야 하는 낡은 차의 경우 눈이나 비가 내린 뒤 도어 자물쇠에 스며든 습기가 얼어 문을 열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이때는 라이터 등으로 키를 뜨겁게 달군 뒤 자물쇠 구멍에 넣으면 문을 열 수 있다.
도어 테두리의 고무가 차체에 얼어붙어 문이 작동하지 않을 때는 가장자리를 가볍게 두드리면서 문을 당기면 된다.
배터리가 방전됐을 때는 시동을 걸기 위해 키를 무리하게 계속 돌리지 말아야 한다. 그나마 남아 있는 배터리의 전기가 모두 방전된다. 대신 보험사 긴급출동서비스를 요청하거나 정비업체에 연락하는 게 오히려 시간을 절약해준다.
주차장을 빠져나오거나 도로에서는 미끄러져 발생하는 사고를 조심해야 한다.
우선 급가속이나 급제동은 피해야 한다. 출발 및 운행 중 가속이나 감속도 천천히 해야 한다.
교통안전공단 산하 자동차안전연구원이 빙판길 운전실험을 실시한 결과, 차량이 시속 40㎞ 이상으로 달릴 경우 곡선 구간에서 뒷바퀴가 미끄러지고 차량을 제어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왔다. 따라서 빙판길이나 눈길에서는 시속 40㎞ 이하로 서행해야 한다.
또 바퀴자국이 있는 눈길에서는 핸들을 놓치지 않도록 꽉 쥐어야 하고, 언덕길에서는 미리 저속으로 기어를 변속해야 한다. 내리막길에서는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해야 한다.
제동을 할 경우 거리를 충분히 유지해 여유 있게 멈춰야 하며 브레이크를 갑자기 세게 밟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타이어 공기압을 평소보다 낮춰 주행하는 것은 금물이다. 트레드 마모한계선(트레드 깊이 1.6㎜)이 넘은 타이어는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므로 교환
타이어 공기압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적으로 감소하게 되는데 특히 겨울철에는 수축 현상으로 더욱 빨리 감소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기적으로 점검해 조정해줘야 한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gistar@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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