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티푸스백신의 생산과 공급을 담당하게 될 안동 L하우스 전경. |
SK바이오사이언스와 IVI는 생후 6개월 이상 45세 미만의 건강한 성인 135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NBP618의 글로벌 임상3상에서 대조군으로 사용된 접합백신과 동등한 수준의 면역반응이 나타남을 확인했다. 임상군 전 연령층에서 체내 투여 후 특별한 부작용이 유발되지 않는 안전성도 검증했다.
이들은 지난 2013년부터 접합백신 생산기술을 적용해 'NBP618'를 개발하고 있다. NBP618에 적용시킨 접합백신 기술은 장티푸스균의 다당류를 디프테리아 독소에 접합한 형태인데, 이를 통해 단 한차례 접종으로 상당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생후 6개월~만 2세의 영유아에게도 접종이 가능하다.
이들이 내놓은 백신 후보물질은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빌&멜린다 게이츠재단은 해당 백신의 연구개발 초기 단계부터 함께해 지난해까지 약 2560만달러(약 280억원)의 연구비를 IVI를 통해 지원했다.
이들은 먼저 식약처의 수출용 품목 허가를 획득한 후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성평가 인증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UN 산하 기관의 국제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선 PQ 인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IVI와 협업해 필요한 자격을 확보해 이르면 2022년에는 NBP618을 전 세계에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개발이 완료된 NBP618의 생산과 공급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공장인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임상3상을 통해 고무적인 데이터를 확보하며 백신 상용화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며 "보편적 접근이 가능한 백신을 개발해 장티푸스로 고통받는 저개발국 아이들이 질병으로부터 벗어나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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