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 재활용 가능한 전력 케이블 절연소재 `신기술` 인증

↑ <사진설명>한화토탈 임직원들이 자체 개발한 친환경 전력케이블용 폴리프로필렌 제품을 들고있는 모습. [사진 제공 = 한화토탈]

한화토탈이 자체 개발한 기술로 만든 '재활용 가능한 전력 케이블용 폴리프로필렌(PP)'이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증 받았다.
16일 한화토탈은 22.9kV(킬로볼트)용량의 고압 전력 케이블 전력체로 사용되는 친환경 전력 케이블 절연 소재로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2020년 신기술' 인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국가기술표준원의 '신기술'(NET, New Excellent Technology) 인증은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된 기술이나 혁신적인 기술 개선을 공인하는 제도로, 인증을 받은 기술과 제품은 공공기관 우선구매나 의무구매 등 판로 지원 혜택이 주어진다.
한화토탈은 4년 동안 개발한 자체 중합 공정으로 생산에 성공했다. 중합공정은 촉매 반응을 통해 고분자를 만드는 방식이다. 한화토탈 연구진은 자체 개발한 PP 제조 기술을 활용해 잘 휘어져야 하는 전력 케이블 특성과 맞지 않는 PP 소재의 단점을 극복하고 전력케이블 절연체에 적합한 소재 상업화에 성공했다. PP를 활용함에 따라 재활용도 용이하다. 또 한화토탈은 제조 과정에서 기존 제품 대비 에너지 소모량을 줄여 이산화탄소(CO2) 발생량을 낮추고, 절연 기능도 높여 전력 송전 효율도 약 10% 향상시켰다.
한화토탈은 현재 전세계 연간 70만t 수준인 전선용 절연 소재 시장에서 친환경 소재 도입 움직임이 확대됨에 따라 친환경 전력 케이블용 폴리프로필렌이 향후 시장을 주도하는 고부가 제품으로 주목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은웅 한화토탈 수석연구원은 "PP가 전력 케이블용 절연체 소재로 사용되기 어렵다는 통념을 깨고 상용화에 성공했다"며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트렌드를 반영해 고부가 친환경 소재 개발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