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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심 깡스낵 5종 사진 [사진 제공 = 농심] |
농심은 새우깡과 감자깡, 양파깡, 고구마깡, 옥수수깡 등 이른바 '깡스낵' 5종의 연간 매출액 합이 역대 최초로 1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봄 깡 열풍과 함께 최근 출시돼 인기를 얻고 있는 옥수수깡의 활약이 더해진 결과다.
지난 5월, 2017년에 발표된 가수 비의 노래 '깡'이 컬트적인 인기와 함께 역주행하면서 제품명에 '깡'이 들어간 새우깡도 함께 인터넷에서 관심을 받았다. 농심은 비를 새우깡 모델로 섭외해달라는 네티즌의 요구를 수용하며 깡 열풍에 불을 지폈다.
깡스낵 매출 1000억 원의 1등 공신은 단연 대표 제품 '새우깡'이다. 스낵 시장에서 깡 열풍을 일으킨 새우깡은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약 12% 성장해 12월 초까지 810억 원을 달성했다. 이후 새우깡을 향한 소비자의 관심은 다른 깡스낵으로 번져 지난 7월 깡스낵 4종의 한 달 매출액이 최초로 100억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인기는 연말까지 계속 이어져, 현재까지 감자깡은 지난해 대비 20%, 고구마깡은 39%, 양파깡은 70%로 큰 폭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출시된 신제품 옥수수깡도 힘을 보태고 있다. 출시 초기부터 입소문을 탄 옥수수깡은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출시 40일 만에 200만 봉이 넘게 팔렸다. 농심은 이에 기존 스낵 생산라인 중 한 개를 옥수수깡 전용으로 풀가동하며 생산량을 60% 이상 늘리고 있다.
깡 열풍의 비결로는 소비자와 소통하는 마케팅 활동이 꼽히고 있다. 농심은 깡 열풍이 불자 깡을 활용한 푸티지 광고, 방송 PPL 등으로 이슈에 발 빠르게 대응했다. 또한 깡 이슈를 활용해 소비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대국민 챌린지'를 개최해 영상과 리믹스 버전의 음악을 응모 받았다. 응모작 중 일부를 선정해 비가 함께하는 광고를 공개하기도 했다.
새우깡은 젊은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패키지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옥수수깡은 특유의 모양과 제품명을 활용해 국내 프로
농심 관계자는 "오랜 기간 농심을 대표해왔던 장수 스낵 제품들이 다시금 큰 사랑을 받고 있음에 감사하다"며 "반짝 이슈로 끝나지 않도록 젊은 감각의 마케팅 활동을 지속해 폭넓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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