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92개 공공기관장에 대한 경영 평가를 마무리하고 50점 미만의 점수를 받은 4명에 대해 해임 건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50점을 간신히 넘긴 17개 기관장에 대해서는 경고 조치했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가 경영 평가 결과 점수가 낮은 4명의 공공기관장에 대해 해임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용걸 / 기획재정부 제2차관
- "당초 기관장 평가 지침대로 50점 미만인 미흡 판정을 받은 기관장에 대해서는 해임 건의하고 성과가 부진한 기관장 17명에 대해서는 경고 조치합니다."
해임 건의 대상에는 한국산재의료원 정효성 이사장과 영상진흥위원회 강한섭 위원장, 한국소비자원 박명희 원장, 한국청소년수련원 김동흔 이사장이 포함됐습니다.
최재덕 한국주택공사 사장과 이종상 한국토지공사 사장 등 5개 공기업 CEO와 김주훈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등 10개 준 정부기관장, 신홍순 예술의전당 사장 등 2개 기타 기관장은 경고 조치를 받았습니다.
우수 등급을 받은 기관장은 24명, 보통을 받은 기관장은 47명이었습니다.
80점 이상을 받은 기관장이 한 명도 없을 뿐 아니라 평가 기관장의 4분의 1 가까이 해임 건의나 경고 조치를 받은 셈입니다.
기관장 평가와 함께 이뤄진 기관별 평가에서는 영화진흥위원회가 최하위 등급인 E등급을 받았습니다.
대한석탄공사와 한국방송광고공사, 한국디자인진흥원 등 16곳이 D등급을 받았고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석유공사 등 27곳은 C등급을 받았습니다.
최고등급인 S등급을 받은 곳이 전무한 가운데 한국수자원공사, 근로복지공단 등 18개 기관은 A등급의 후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정부는 이번 평가 결과를 인사 조치와 연계하는 한편 임직원의 성과급 지급률에도 차이를 둬 공기업 선진화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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