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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 점포의 야채코너에서 고객이 장을 보고있다. <사진 제공=BGF리테일> |
13일 GS25에 따르면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상향된 8일부터 10일까지 수도권 지역내 주택가 입지 100개 점포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오후 9시 이후 매출이 전주 같은 요일(1~3일)보다 4.8%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로 오후 11시까지였던 대형마트의 폐점시간이 2시간 단축되면서 심야시간대 필요한 물품을 사기 위해 집 근처 편의점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이 기간 매출이 급증한 상품은 축산류로 거리두기 상향 이전과 비교해 93.8% 늘었다. 식당은 물론 대형마트와 정육점이 9시 이후 문을 닫자 냉동육 중심의 편의점 상품을 구입해 집에서 조리하는 고객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냉장안주(74.0%), 과일·채소(54.8%), 요리반찬(51.1%) 등 집에서 술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안주류를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다. 주류 매출도 51.8% 증가했다.
김대현 GS리테일 냉장안주 MD는 "심야시간에 집에서도 간편하게 야식이나 술안주로 즐길 수 있는 장수보쌈수육, 한끼오리오븐구이 등의 매출이 큰폭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 CU 점포에서는 먹거리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찬류(41.3%), 덮밥·국밥류(35.9%), 조미김(28.1%), 통조림(29.8%), 가정간편식(22.5%) 등 식사류 제품 매출이 급증했다. 귀가 시간이 빨라지면서 집에서 식사하는 사람들이 편의점에서 식사류 제품을 구입한 것으로 보인다. 고추장, 간장 등 요리용 장류(24.3%)와 식용류(23.7%), 밀가루·부침가루(19.6%) 등 주로 마트에서 구매하는 식재료 매출도 늘었다.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심심한 입을 달래기 위한 즉석조리식품도 인기다. 군고구마 매출이 41.2% 늘고 스낵류도 25.1% 증가했다. 추운 날씨에도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아이스크림 매출도 19.9% 올랐다.
세븐일레븐의 수도권 주택가 점포의 심야시간대 매출도 같은 기간 6.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유례없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행동 반경에 제한이 생기면서 편의점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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