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 촬영=최기성 기자] |
차를 쓸 일이 없을 때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차가 눈에 파묻히고 꽁꽁 얼어 있으면 발을 동동거릴 수밖에 없다.
급한 마음에 차에 들러붙은 눈과 얼음을 제거하려다 흠집만 나고 무리하게 시동을 걸다가 엔진이 고장 나는 낭패를 당하기도 한다. 동상 걸린 손발을 녹인다고 뜨거운 물을 부어 더 심한 피해를 입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다.
앞 유리가 얼어붙었을 때는 눈을 대강 훔친 뒤 차 히터를 틀어 송풍구를 유리 쪽으로 향하게 해 얼음을 어느 정도 녹인 뒤 긁어내는 게 좋다.
무선 주전자 등으로 물을 끓인 뒤 붓는 방법도 있지만 왔다 갔다 하느라 시간만 더 낭비할 수 있다.
급한 마음에 성에나 눈을 플라스틱이나 금속제 도구로 긁어내는 것은 금물이다. 유리에 흠집이 생겨 안전운전에 필요한 시야를 확보할 수 없다. 얼음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와이퍼를 작동하면 모터가 망가질 수도 있다.
키로 문을 열어야 하는 낡은 차의 경우 눈이나 비가 내린 뒤 도어 자물쇠에 스며든 습기가 얼어 문을 열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이때는 라이터 등으로 키를 뜨겁게 달군 뒤 자물쇠 구멍에 넣으면 문을 열 수 있다.
도어 테두리의 고무가 차체에 얼어붙어 문이 작동하지 않을 때는 가장자리를 가볍게 두드리면서 문을 당기면 된
배터리가 방전됐을 때는 시동을 걸기 위해 키를 무리하게 계속 돌리지 말아야 한다. 그나마 남아 있는 배터리의 전기가 모두 방전된다. 대신 보험사 긴급출동서비스를 요청하거나 정비업체에 연락하는 게 오히려 시간을 절약해준다.
[최기성 기자 gistar@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