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서울 방배동에 40평대 아파트를 보유한 1주택자죠.
이 집에서 14년째 살고 있는데, 집을 살 당시 받은 대출이 집값의 약 60%에 달해 '영끌'의 원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것도 시중은행 같은 1금융권이 아닌 카드사 담보 대출이었습니다.
이병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6년 6월,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이 아파트 전용 129㎡를 5억 2,300만 원을 주고 샀습니다.
해당 아파트의 등기사항 증명서를 확인해 봤습니다.
아파트 구매 시 한 금융기관이 채권최고액 3억 9천6백만 원의 근저당을 설정했습니다.
통상 대출액의 120%를 채권최고액으로 잡는 점을 감안하면, 변 후보자는 3억 이상을 빌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집값의 60%가량을 대출로 조달한 셈입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당시 서울 서초구 등은 투기지역으로 정부규제를 받아 시중은행의 LTV, 시세 대비 담보대출의 가능한도가 최대 40%에 불과했습니다."
결국, 변 후보자가 시중은행보다 금리는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집값의 60%까지 대출할 수 있는 카드사 대출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2006년 한해 서울 아파트값은 24%나 급등할 정도로 부동산 시장이 뜨거웠는데, 변 후보자 역시 이른바 '영끌' 대출을 받아 매수 행렬에 동참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송언석 / 국민의힘 의원
- "'영끌 매수'를 그때 몸소 실천을 했던, 시범적으로 보여줬던 분입니다. 과연 이런 사람이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책임지는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서 적정한가…."
변 후보자 측은 '당시 카드사를 통해 대출 한도에 못 미치는 3억 원을 대출했다'고 설명했지만, 왜 은행이 아닌 카드사 담보대출을 이용했는지 답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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