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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CJ그룹 등에 따르면 CJ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정기임원인사를 11일 단행할 계획이다. CJ그룹은 이번 임원인사에서 '성과주의'를 내세워 대대적인 계열사 대표이사 물갈이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젊은 임원들을 대거 포진해 새로운 피를 대거 수혈할 방침이다.
CJ그룹 임원인사는 통상 11월에 이뤄졌지만 지난해엔 연말까지 미뤄졌고 올해도 상당 기간 지체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CJ그룹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재현 회장이 지난달 말 경 보고된 인사안에 대해 큰 불만족을 표시해 인사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면서 시점이 계속 밀렸다는 전언이다.
강호성 총괄부사장은 허민회 CJ ENM 대표 후임으로 오랫동안 거론돼 왔다. 올 7월부터 CJ지주 총괄부사장과 CJ ENM 경영지원총괄을 겸직하면서 사실상 대표직 승계를 준비해왔다. 허 대표의 거취는 아직 불분명한 상황이다. CJ ENM은 지난해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순위 조작 사건으로 아직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이며, 실적도 크게 감소한 상황이다. 다만 허 대표에 대한 이재현 회장의 신임이 두텁고 재무통으로 인정을 받고 있어 CJ지주나 다른 계열사 이동도 점쳐진다.
CJ프레시웨이 대표로 유력한 정성필 CJ푸드빌 대표도 이번 인사에서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CJ푸드빌 실적 부진으로 문책성 인사가 예상됐지만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재무상황을 개선하고, 뚜레쥬르 매각 작업도 어느정도 진척을 보이면서 CJ프레시웨이로 적을 옮기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관심을 불러모은 이 회장의 장남 이선호 제일제당 부장의 경영일선 복귀 여부는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현 회장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고 CJ올리브영 매각 등 승계 관련 작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 부장의 임원승진 복귀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여론을 고려해 복귀에 좀더 시간을 둘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부장직으로 복귀하는 절충안이 나올 수도 있으며, 이때는 시기가 직원 인사가 예정된 내년 1분기 전후가 될 수도 있다.
이 부장은 지난해 대마초 밀반입 혐의로 구속 기소된 후 올 2월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회사 차원에서 정직 처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CJ제일제당은 강신호 대표이사의 유임이 점쳐지는 가운데 강 대표의 총괄사장 승진이나 대한통운 대표 이동 등의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호승 기자 /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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