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호이스타정'(성분명 카모스타트 메실레이트)의 국내 경증 환자 치료 효과가 연구결과로 입증됐다고 9일 밝혔다.
호이스타정은 원래 만성 췌장염, 수술 후 역류성 식도염 치료 등에 쓰는 전문의약품이지만 현재 대웅제약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대웅제약은 호이스타정의 코로나 치료 효과를 밝힌 논문을 의학 논문 공개 사이트에 게재할 예정이다.
대웅제약 연구진은 지난 8~9월 코로나19로 입원해 호이스타정을 투여한 환자 7명과 칼레트라정(성분명 로피나비르, 리토나비르)을 투여한 환자 22명을 비교 분석했다. 칼레트라정은 에이즈(HIV) 치료제로 현재 코로나19 경증 환자 치료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약물 투여 후 C-반응성 단백질(CRP) 수치를 비교한 결과, 호이스타정 복용 군이 칼레트라정 복용 군에 비해 CRP 수치가 정상 범위로 조절되는 경향이 강함을 확인했다. CRP는 염증이 발생했을 때 간에서 만들어져 혈류로 분비되는 물질로, 염증의 정도가 심할수록 CRP 수치가 높다. 또한 호이스타정 투여 후 환자의 발열 증상도 억제됨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호이스타정의 우수한 항염증 효과를 확인했다. 이는 발열, 폐렴 등 염증이 발생하는 코로나19 주요 증상의 개선 효과를 예상해볼 수 있는 결과다.
안전성 또한 확인됐다. 호이스타정의 기존 이상반응으로 알려진 고칼륨혈증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반면 칼레트라정의 흔한 이상반응인 설사 증상에 대해서는 복용군 중 9명(40.91%)이 약물 투여 후 1회 이상 설사 증상을 경험했다. 호이스타 복용군에서 설사 증상이 발생한 환자는 없었다.
대웅제약은 호이스타정이 코로나 경증 환자에게 안전하게 투여할 수 있는 국내 최초 경구 약물이 될 것으로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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