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부터 전세계를 휩쓴 코로나19는 '비대면 세상'을 열어젖혔다. 코로나19의 등장으로 향후에도 다른 신종 바이러스의 창궐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돼 '비대면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도 예고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비대면 시대를 준비해왔거나 기존 사업의 확장을 통해 변화를 모색하려는 본 국내 중소·벤처기업들이 속속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국내 비대면 의료서비스업체 '굿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성장한 기업 중 하나다. 2012년 병원과 의사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었던 굿닥은 2013년 이후 전국의 병원·약국 찾기와 병원 시술·수술 정보 제공을 주력 사업으로 운영해오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는 감염 예방 차원에서 '마스크 스캐너' 기능을 추가했고, 올 2월초에는 환자 의료 정보가 담김 전자의무기록(EMR)에 환자 여행 이력을 안내하는 서비스를 연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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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득 굿닥 대표 |
박경득 굿닥 대표는 "병원에 갔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을 막고자 제공하는 서비스"라며 "정기적으로 약을 타러 가야만하는 환자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용 모바일 식권 서비스 '식권대장'을 운영하는 벤디스도 코로나19 시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기업 중 하나다. 식권대장의 주 사업 모델은 기업이 임직원에게 제공하는 종이 식권을 스마트폰으로 대체하는 것이 핵심이다. 식권대장 앱의 포인트를 활용하면 구내식당을 넘어 제휴를 맺은 인근 식당에서도 음식 결제가 가능해진 것이다. 이에 더해 벤디스가 코로나19 사태 전후로 출시한 '예약배달식사'의 경우 출시 8개월만인 9월초 거래액이 103% 증가하는 등 '비대면' 수요 공략에 효과를 보고 있다. 예약배달식사 서비스를 이용하면 식권대장 앱을 통해 오전에 음식을 주문하고 점심시간에 사무실로 배달받을 수 있어 붐비는 식당을 방문하지 않고도 개별적인 식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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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정호 벤디스 대표 |
한편 SBA(서울산업진흥원)는 지난 1월부터 '서울메이드'라는 같은 이름의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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