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역대 최고를 경신해온 코스피가 오늘(8일) 6거래일 만에 하락, 전날보다 44.51포인트(1.62%) 내린 2,700.93에 마감했습니다.
지수 상승을 이끌어온 외국인이 차익 실현에 나선 탓으로 보입니다. 외국인이 8천521억 원어치를 내다 팔았고 기관도 2천783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개인이 1조1천309억 원어치를 사들였습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의회가 1주일 단기 예산안을 의결할 것이라는 소식에 경기 부양책 협상도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한국 증시가 하락했다"며 "특히 최근 시장을 이끌던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 순매도 폭을 키우자 낙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에는 삼성SDI(1.28%)만 소폭 올랐고, 다른 종목 대부분은 하락했습니다. 삼성전자(-1.65%), SK하이닉스(-2.54%), LG화학(-0.61%) 등은 소폭 내렸습니고, 셀트리온(-13.26%)과 삼성바이오로직스(-5.91%)의 낙폭이 컸습니다.
소폭 오름세로 출발한 코스닥은 20.04포인트(2.16%) 내린 906.84에 장을 끝냈습니다.
개인이 2천82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208억 원과 482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에는 에코프로비엠(0.61%)과 펄어비스(1.18%), CJ ENM(1.34%) 등만이 소폭 상승한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16.71%)와 셀트리온제약(-13.64%), 제넥신(-14.27%) 등은 10% 이상 급락했습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거래일 만에 상승하며, 전일 종가보다 3.3원 오른 달러당 1,085.4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달러 약세가 다소 둔화한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회복에 다시 '빨간 불'이 들어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위안화를 포함한 아시아 통화 대비 달러화의 약세가 둔화했다"며 "외국인이 매도하면서 코스피 지수도 하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1,043.20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39.23원)에서 3.97원 올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