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조의 공장 점거파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오늘(16일) 공장 진입을 시도하려던 사측이 진입을 일단 유보했습니다.
그러나 조만간 재진입을 시도할 계획이어서 '노노' 간 충돌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쌍용차 직원 3천여 명이 공장 진입을 시도하기 위해 집결한 시각은 오전 9시.
해고 노동자와 가족들, 시민단체 등 1천여 명은 사측의 진입을 막기 위해 공장 입구를 봉쇄한 채 대치를 이어갔습니다.
당초 회사 측은 파업중단 결의대회 후 공장 내부로 진입할 방침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회사 측 직원과 해고자 등 4천여 명이 뒤엉켜 몸싸움을 벌이며 극한 대치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 인터뷰 : 쌍용차 해고노동자 가족
- "정상화가 무엇인가요? 이 수천 명의 사람들을 길거리로 내몰아놓고 회사가 정상화된다는 게 말이 됩니까?"
경찰은 당초 배치했던 전·의경 700여 명을 1,300명으로 늘리는 등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고조됐습니다.
그러나 회사 측은 공장 내 민주노총 등 외부 세력과의 충돌을 우려해 2시간 만에 자진 해산했습니다.
▶ 인터뷰 : 곽상철 / 쌍용자동차 전무
- "저희는 진입에 목적이 있는 게 아니고요 출근에 목적이 있습니다. 6월달도 생산을 못 해서 매출이 2천억 정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 스탠딩 : 황주윤 / 기자
- "회사 측의 자진 해산으로 '노노' 충돌은 일단 소강상태에 머무르게 됐습니다. 그러나 향후 회사 측의 재진입이 예정돼 있어 쌍용차 문제는 여전히 시한폭탄으로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