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이 12일부터 면세품 구입이 가능한 국제 관광비행 상품을 잇달아 선보인다. 8일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 노선으로 대한해협을 건너 일본 규슈 지방을 관람하는 'A380 당일치기 해외여행' 상품을 오는 12일부터 총 8회 운항한다고 밝혔다. 이 항공편은 오후 1시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부산, 일본 미야자키, 제주 상공을 비행한 뒤 오후 4시 20분 귀항하는 일정이다.
항공권은 오는 11일 오전 11시까지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판매 가격은 세금을 포함해 △비즈니스스위트석 40만원 △비즈니스석 35만원 △이코노미석 25만원이다. 마일리지 적립도 된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달 초까지 이번 상품을 운항하며 추후 일정은 코로나19 확산 추이 등을 고려해 정할 계획이다.
이날 제주항공도 12일부터 국제 관광비행 상품을 총 7회 운항한다고 밝혔다. 오전 11시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 뒤 2시간가량 일본 후쿠오카 등 상공을 선회하고 되돌아오는 일정이다. 항공권 예매는 제주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앱 등에서 할 수 있고 판매 가격은 총 19만8000원이다. 좌석은 사전 지정이 안 되고 공항 카운터에서 선착순으로 지정된다.
두 관광비행 상품은 1인당 600달러 한도로 면세품을 구입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인터넷 면세점을 통한 예약 주문 시 구입 가능하다. 제주항공은 시내 면세점과 온라인 면세점, 온라인 기내 면세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 진행된 비행관광은 국내선 노선을 이용하다 보니 면세품 구입을 할 수 없었다. 다만 국토교통부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두 항공사 모두 기내식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는다. 또 탑승 전 발열 체크를 진행하고 기내에서는 마스크를
업계는 이번 국제 비행관광 상품의 흥행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면세품 구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국제 비행관광 상품 수요가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각 항공사들이 코로나19 국면에서 활로를 모색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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