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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수풍뎅이 뒷날개가 접힌 모습과 펼쳐진 모습.<건국대학교 제공> |
풍뎅이는 곤충 중에서도 유일하게 뒷날개를 펼쳐서 날고 접어서 땅 위를 기어다니거나 헤엄을 친다. 풍뎅이의 뒷 날개가 완전히 펼쳐지는 과정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설명이 부족했다. 건국대학교 KU융합과학기술원 박훈철 스마트운행체공학과 교수팀은 장수풍뎅이의 날개를 날갯짓 장치에 장착하고 이를 장수풍뎅이의 날갯짓 주파수인 38Hz로 구동하면서 디지털 초고속 카메라로 촬영했다. 이 결과 접혓던 날개가 날갯짓 초반에 공기력과 관성력으로 완전히 펼쳐지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장수풍뎅이가 비행 중에 날갯짓 하는 날개가 수직으로 세워진 막대에 충돌하는 경우를 초고속 카메라로 촬영했다. 촬영 사진을 분석해 보니, 장애물이 몸체에 가까운 경우에는 펼쳐진 다리로 장애물을 붙잡고, 장애물이 안쪽 날개에 부딪히는 경우에는 충돌 뒤 추락하며, 장애물이 바깥쪽 날개를 부딪히는 경우에는 자세를 재조정해 다시 날아갈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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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접힘-펼침이 가능한 날개를 장착한 비행로봇(A)과 바깥쪽 날개의 접힘-펼침(B)<건국대학교 제공> |
박훈
이 논문은 과학저널 사이언스 4일자 온라인판에 개제됐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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