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 네이버] |
#. 직장인 B씨는 최근 온라인 쇼핑을 하면서 이른바 '포인트 재테크'에 빠졌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자주 이용하는 가게를 '단골'로 등록하고 상품 구입 후 구매확정 뒤 간단히 후기를 남기면 구매금액에 따라 일정 포인트를 바로 돌려받기 때문이다. B씨는 "바로 바로 적립되는 포인트가 꽤 쏠쏠해 다음에 쇼핑할 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4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 카페의 온라인 소상공인 커뮤니티나 지식iN 등에 올라오는 온라인 소상공인 문의 중 상당 수는 '구매확정' 관련 내용이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구매확정이 되다 보니 소비자가 구매확정을 잘 누르지 않기 때문이다. 배송완료 후 약 8일이 지나면 자동으로 구매확정이 이뤄진다.
하지만 판매자에게는 빠른 구매확정이 상당히 중요하다. 판매대금 정산 기준일이 되기 때문이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비롯해 다수의 이커머스 업체는 대개 영업일 기준 구매확정일 하루 뒤에 판매대금을 정산한다. 자동으로 구매확정이 되기 전에 판매자가 구매자에게 구매확정을 독려하는 이유다.
한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는 "스마트스토어를 연지 얼마 안 된 초기엔 자금융통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작은 금액이더라도 판매대금을 빨리 정산 받는 것이 절실하다"며 "단 하루라도 빨리 구매확정을 받기 위한 자구책으로 구매자에게 구매확정을 부탁하는 메시지를 보내거나 자체 이벤트를 열기도 한다"고 말했다.
네이버도 빠른 구매확정을 독려하고자 배송조회 화면에 '빠른 구매확정이 판매자에게 도움이 된다'는 문구를 삽입하고, 주문 상세정보 화면에서도 구매확정을 통해 받을 수 있는 포인트 혜택을 팝업으로 노출시키는 등 화면 구성을 개편했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에서 구매 시 금액의 1%를 적립해주며, 해당 스마트스토어를 'MY 단골 스토어'로 지정해 구매할 경우 2%를 추가로 적립해준다. 포토리뷰를 작성할 경우 150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블로그나 재테크 관련 커뮤니티에는 '네이버페이 포인트 모으는 팁'으로 빠른 구매확정과 후기 작성하기가 소개되기도 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구매자가 적극적으로 구매확정, 리뷰 작성, 단골 스토어 지정 등을 하면 판매자의 대금정산에도 유리하고 구매자도 포인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윈윈(Win-Win) 구조를 만들었다"며 "스마트스토어 판매자가 사업을 이어 나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대금정산인 만큼 구매확정 전이라도
이어 " 빠른 구매확정을 통해서도 정산주기를 더욱 앞당길 수 있도록 구매자에게 알림을 보내는 등 다양한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배윤경 기자 bykj@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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