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4일)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거센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장중 1,090원선도 붕괴했습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전날 종가보다 7.10원 내린 달러당 1,089.90원이다. 한때 1,089.2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는 2018년 6월 15일 장중 저가 1,087.30원을 기록한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저치입니다.
환율은 전날보다 4.5원 내린 1,092.5원에 거래를 시작한 이후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1,097원으로 마감해 2년 6개월 만에 1,100원선 밑으로 내려왔으며 장중 1,080원대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재정 부양책이 연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 등으로 달러화 약세와 세계적 위험선호 분위기가 이어져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민주당)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대선 이후 처음 전화 통화를 하고 부양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면서 코로나19 신규 부양책의 연내 통과에 대한 기대가 커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코로나19 부양책을 지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90.6선까지 하락해 2년 반 만의 최저치를 사흘 연속 경신하는 등 외환시장의 위험선호 현상이 심화하는 모습입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2,700선을 돌파하고 2,730대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전날 환율 하락을 주도해 온 역외 매도세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주요 통화와 비교해 빠른 원화 절상 속도로 인한 레벨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하락 출발한 뒤 글로벌 달러 약세, 역외 매도 쏠림 연장에 1,090원 지지선 테스트를 시도할 것"이라며 "다만 당국에 대한 경계감이 공격적인 숏플레이를 억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