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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통신요금 관련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확산되고 있는 '가짜 뉴스' 내용 중 일부다. 5G(5세대) 품질과 통신비 관련 소비자들의 불만이 여전한 가운데 이런 가짜 뉴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우선 '오늘부터 추가로 25%의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은 허위 정보다. 정부는 2017년 말 통신비 인하 정책에 따라 선택약정 할인율을 20%에서 25%로 상향조정했다.
선택약정 할인이란 매달 통신요금에서 할인율만큼 깎아주는 것이다. 가입자는 휴대폰을 새로 구입할 때 공시지원금과 선택약정 할인 중 하나만 고를 수 있다. 선택약정할인을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제도는 존재하지 않는다. 만약 기존 약정이 남은 상태에서 있지도 않은 '추가 약정할인'을 받겠다고 새 휴대폰이나 다른 통신사로 갈아타면 위약금만 물게 되는 낭패를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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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 가짜 뉴스 카톡 |
'한달에 1만5000원 할인 받는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다. 같은 25% 선택약정 할인율이라도 가입자의 요금제에 따라 할인폭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런 통신비 관련 가짜 뉴스가 계속 도는 배경엔 통신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5G(5세대) 요금제는 지난달 가입자 1000만명을 넘어섰지만 속도나 품질에 비해 비싸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KT가 4만원과 6만원대의 5G 중저가 요금제를 내놨지만 통신3사의 5G요금제는 상당수가 8만~10만원 이상인 고가에 치중돼 있다.
요금제 종류가 많고 복잡한 것도 가짜 뉴스에 취약한 이유로 꼽힌다. 통신3사와 알뜰폰업체가 내놓은 5G요금제는 50여개에 육박한다. 통신사들이 가입자를 오랫동안 자사에 가둬놓기 위해 인터넷, IPTV(인터넷TV),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렌탈 가전 등 각종 결합상품으로 묶어놓고 카드사 할인까지 붙여놨다.
업계 관계자는 "5G 상용화 이후 통신비가 비싸다는 인식이 커졌고, 통신사들이 '최대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하지만 난해한 요금제로 소비자들이 마음 한편으론 찜찜해하기 때문에 이런 가짜 뉴스가 확산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어쩌면 내년부턴 이런 가짜 뉴스가 사라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요가 늘면서 통신사들이 빅데이터 기반의 온라인 유통 채널을 강화하고 있어서다. 통신사의 온라인몰이나 앱에서 개인 정보를 입력하면 인공지능(AI) 상담사 챗봇이나 보이스봇이 최저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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