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가운데 주요 레스토랑의 당일 저녁 예약 건수가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은 끝났지만 대학별 논술·면접고사를 앞둔 수험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주요 패밀리 레스토랑과 한식 뷔페 등 음식점의 이날 오후 6시 이후 예약 건수는 전년대비 30~40% 가량 줄었다. 수능이 끝난 당일 저녁 빕스와 아웃백, 애슐리, 자연별곡 등 주요 레스토랑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서던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다.
A 레스토랑의 경우 이날 디너 예약건 수가 지난달 24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 이후 평균 건수보다 30% 가량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B 레스토랑 관계자도 "수능의 경우 예약을 하지 않고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다"면서도 "예년보다는 30~40%가량 방문객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위험시설인 뷔페와 샐러드바를 운영하는 패밀리 레스토랑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오후 9시 이후에 영업을 종료해야 한다. 영업 자체가 불가했던 지난 8월 2차 대유행 당시보다는 완화된 조치다. 여기에 자체 방역을 강화하고 위생 장갑과 개인 집게 등을 사용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능 마케팅도 자취를 감췄다. 그동안 주요 레스토랑들은 수험생을 대상으로 최대 50% 가량의 할인 혜택을 제공해왔다. 신세계푸드는 매년 수험생에 올반 30% 할인 쿠폰 등을 발급했으나 올해는 마케팅을 진행하기 않기로 했다. 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애슐리도 올해 수능 수험생 대상 할인 폭을 축소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하기 조심스러운 입장"이라며 "점포별 상황에 맞춰 소규모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신 배달 서비스는 대폭 강화했다. 코로나19로 외식 메뉴를 집에서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배달 대행업체 바로고에 따르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달 18~24일 배달 건수는 전주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CJ푸드빌은 지난 8월 배달 전용 브랜드 '빕스 얌 딜리버리'를 론칭한 데 이어 서비스 지역을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으로 확대했다. 이랜드이츠도 애슐리
[신미진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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