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계 개선 기대에 오늘(2일) 삼성전자 주가가 강세를 보이며 7만 원 선에 성큼 다가갔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천700원(2.51%) 오른 6만9천5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6만9천900원까지 오르며 7만 원선을 넘봤지만 결국 7만원 선 돌파에는 실패했습니다.
전 세계 반도체 업종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외국인 순매수를 불러오며 이날 주가를 크게 밀어 올렸습니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전날 보고서에서 올해 반도체 시장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앞서 6월 제시했던 3.3%에서 5.1%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내년 매출 전망도 6.2%에서 8.4%로 올려 제시했습니다.
미국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이하 마이크론)의 실적 가이던스 상향 조정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마이크론은 어제(현지시간 1일) 크레디트스위스가 주최한 연례 기술 콘퍼런스에서 내년 1분기 주당순이익(EPS) 전망치 가이던스를 기존 주당 0.32∼0.46달러에서 0.61∼0.65달러로 상향해 제시했습니다.
실적 상승 기대에 마이크론 주가는 전날 4.67% 급등 마감했습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업황이 좋아질 것이란 전망에 지난달 들어 상승세를 이어왔습니다.
외국인은 11월 한 달 동안만 삼성전자 주식 1천127만 주를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외국인 '바이 코리아'의 선봉장"이라며 "내년부터 실적 회복은 물론 밸류에이션 매력, 주주환원 정책 등 3박자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에 코스피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의 주가도 날개를 달았습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8천500원(
매출 비중이 큰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 전망이 상대적으로 더 밝아진 게 투자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 턴어라운드를 모멘텀으로 삼아 다른 업종 대비 저평가됐던 반도체 업종의 주가가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