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이 국제적인 연구·개발(R&D) 역량평가 기준인 'CMMI(Capability Maturity Model Integration)' 최신 버전에서 글로벌 방산기업 중 최초로 최고 등급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CMMI는 미국 카네기멜론 대학 소프트웨어 공학연구소가 미국 국방부 의뢰를 받아 개발한 세계적인 소프트웨어·시스템 품질관리 역량평가 인증 모델이다. 이 인증에서 최고 등급인 '레벨5' 인증을 받으면 세계 최고 수준의 R&D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화시스템은 2009년부터 CMMI 1.3버전에서 최고 등급인 레벨5 인증을 5회 연속 받았다. CMMI는 지난해 1월 2.0버전으로 개정했고, 한화시스템은 올해 CMMI 인증 만료시점에 맞춰 최신 버전의 인증 작업을 진행해왔다.
CMMI 2.0버전은 무기체계 연구개발 과제뿐 아니라, 응용연구·시험개발 등 국방 연구개발 전체 부문의 사업적·기술적 요건을 충족해야 인증을 받을 수 있다. 한화시스템은 CMMI 기반으로 연구개발 과정을 개선해왔고, 정량적 관리 체계를 내재화해 업무 효율성과 혁신 활동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화시스템은 CMMI 20개 영역에서 188개 심사 요건을 충족해 최고 등급을 받았다. 인증 일자(지난 10월 16일) 기준 국내 최초다. 또 CMMI 협력업체 관리를 포함한 전 영역 인증에서도 국내 첫 사례이고, 세계에서는 10번째 기록이다.
세계적인 방산업체인 미국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온, 영국 BAE시스템즈
김연철 한화시스템 사장은 "모든 구성원들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업계에서 가장 어려운 인증 중 하나인 CMMI 2.0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며 "지상·해양·항공·우주 분야의 기술력과 개발역량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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