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 있는 관광호텔을 주거시설로 리모델링한 청년주택이 어제(31일)부터 입주를 시작했습니다.
정부가 지난달 19일 전세대책 중 하나로 내놓은 '호텔전세'의 표본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정부의 자신한 대로 살만 했을까요?
박통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서울 안암동 대로변에 있는 한 임대주택.
원래는 관광호텔로 지어진 건물인데,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사들여 리모델링한 뒤 청년을 대상으로 임대를 내놨습니다.
호텔 객실을 개조한 122개 방에는 난방 시설에 개별 욕실을 갖췄고, 침대와 에어컨도 함께 제공됩니다.
아래층은 회의실과 세탁실, 식당 등으로 개조해 공유 방식으로 제공됩니다.
▶ 스탠딩 : 박통일 / 기자
- "호텔 지하에는 이렇게 공유주방이 마련됐습니다. 화기와 조리기구 등이 제공되며, 자유롭게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임대료는 보증금 100만 원에 월세 30만 원 안팎.
편의시설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는데도 일반 월셋방 시세의 절반에 불과해, 입주한 청년들은 만족감을 표시합니다.
▶ 인터뷰 : 권혁탁 / 입주자·프리랜서 작가
- "원래 서울에 살았었는데, 월세가 너무 부담이 돼서 인천에 살고 있는 곳으로 돌아갔었거든요. 서울 월세로 살다 보면 최소 50만 원 이상, 인근인데…."
다만, 방 면적이 13~17㎡로 다소 좁고, 122실 대비 20여 대 수준의 주차 공간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정부는 이번 청년 맞춤형 주택을 시작으로 호텔을 개조한 공공임대 주택을 앞으로 1천 가구가량 공급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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