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GM) 노사가 24차례 교섭 끝에 마련한 임금·단체협약 협상 잠정합의안이 노조 찬반투표에서 부결됐습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조합원 7천364명이 참여한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의 찬성률이 45.1%로 집계됐다고 오늘(1일) 밝혔습니다.
잠정합의안에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중 3천322명이 찬성하고 3천965명(53.8%)은 반대했습니다. 77명은 무효표를 던졌습니다.
투표인 중 찬성하는 비율이 50%를 넘지 못하면서 한국GM 노사의 임단협 잠정합의안은 부결됐습니다.
잠정합의안 부결에 따라 한국GM 노사 간의 갈등은 당분간 봉합되지 못할 전망입니다.
노조는 잠정합의안 부결에 따라 추후 사측과 추가 교섭이나 재투표를 진행할지 등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김성갑 노조 지부장은 전날 투표 시작과 함께 성명을 내고 "(잠정합의안은) 조합원들의 기대치와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현실적인 한계와 현장의 누적된 피로 등을 고려했을 때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호소했으나 부결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한국GM 노사가 24차례 교섭을 거쳐 마련한 이번 잠정합의안에는 회사 측이 내년 초까지 조합원 1인당 성과급과 격려금으로 총 400만 원을 지급하는 내용이 포함됐습
노조는 폐쇄 우려가 제기된 인천 부평2공장에 신차 생산 물량을 배정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사측은 이미 배정된 차량의 생산 일정만 시장 수요를 고려해 최대한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한국GM 노조는 지난 7월 22일 임단협 협상을 시작한 뒤 회사 측과 협상안에 대한 견해차를 보이면서 총 15일간 부분 파업을 벌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