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 위치한 'LF몰 스토어' 군산헤지스점은 전체 매장 면적(140㎡)중 일부를 카페로 활용해 운영중이다. 젊은층 유동인구가 많은 중심가에 위치해 하루 평균 방문 고객수는 카페 운영 전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카페 영업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은 모두 점장이 가져간다. 패션 매장내에서 이런 영업을 할 수 있는 이유는 그가 기존의 LF 매장을 'LF몰 스토어'로 변경했기 때문이다. 군산헤지스점 임모 대표는 "매장 일부분을 카페로 구성하고나서 20~30대 젊은층 고객 방문과 체류시간이 눈에 띄게 늘어 매장 운영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LF몰 스토어'의 특징은 기존 패션 브랜드 외 모든 온라인 전용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것이다. 디자인은 마음에 들지만 실제 제품을 확인하기 어려웠던 고객들은 이곳에서 옷을 직접 입어볼 수 있다. 'LF몰 스토어'는 또 점주에게 매장운영의 자율권을 부여한다. 점주는 LF몰에 입점된 6000여 개의 브랜드 상품을 필요에 따라 팝업 형태로 매장 내에서 판매할 수 있다. 지역 상권에서 수요가 있다면 의류 매장에서 밥솥과 이불도 함께 팔 수 있는 것이다. LF는 이같은 O4O(Online for Offline)개념의 매장을 전국 모든 매장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LF는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LF몰과 오프라인 유통의 시너지를 극대화 한 'LF몰 스토어'를 중장기적으로 모든 가두 매장으로의 확대 전환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매장 전환과 함께 전국 주요 상권 내 신규 매장 오픈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LF몰 스토어' 전환은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해 위기에 처한 매장 점주들을 지원하고자 추진됐다. LF 관계자는 "LF몰 스토어의 전면 확대는 오규식 대표가 회사의 이익을 먼저 내려놓고 각종 노하우를 대리점주를 비롯한 사업 파트너들에게 개방하고 나눌 것을 강력하게 주문한 데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LF는 온라인 쇼핑이 고객에게 충분한 '체험가치'를 제공하지 못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과의 유기적인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사업 구조 변경을 오랫동안 검토해왔다. 이에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권 대표 가두매장인 GS강남타워점은 온·오프라인 통합 매장 신규 브랜드인 'LF몰 스토어'로 리뉴얼 오픈했다. 이후 현재까지 전국의 가두 매장 20곳을 LF몰 스토어로 잇달아 전환했다. 해당 매장들의 매출은 코로나19 충격 속에서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00% 안팎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LF몰 스토어'는 기존 브랜드 상품 이외에도 피즈, JSNY, 일꼬르소, 질바이질스튜어트 등 LF몰의 온라인 전용 브랜드 상품을 매장에서 체험해 볼 수 있다. 또 매장 직원으로부터 자신에게 어울리는 맞춤형 코디 제안을 받아볼 수 있는 등 온라인몰에서는 불가능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LF몰에서 주문 시 원하는 거점 매장에서 상품을 픽업할 수 있으며 매장에서 상품 픽업 시 피팅 후 현장에서 무료 반품 및 교환도 가능하다. 이 밖에도 고객들에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LG전자의 의류관리기 '스타일러'와 3D 가상피팅 솔루션 '씽큐핏'을 LF몰 스토어에 도입했다. LF는 또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두 대리점주들을 위해 매장 별로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구성을 권장하고 이를 위해 개별 상권 및 소비자 관련
LF 관계자는 "LF몰 스토어는 고객에게는 체험이라는 가치를, 대리점주들에게는 지역 특성에 맞춘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한다"며 "향후 최대한 빠른 시간내 전국 150여 개 모든 가두 매장을 'LF몰 스토어'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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