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미코와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될 예정인 연료전지 기업 미코파워의 제품인 TUCY. [사진 = 미코파워] |
30일 이석윤 미코그룹 총괄 CFO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사업부문의 물적분할은 사업부문별 성장 및 경영 효율화를 극대화하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일부에서 이야기하는 지주회사를 수립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 아니다"고 밝혔다.
미코는 지난 10월 28일 이사회를 열고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lid Oxide Fuel Cell, 이하 SOFC)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일부 언론매체에서 미코그룹이 미코를 정점으로 하는 "지주사 전환에 나설 것으로 추정된다"라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미코는 국내 기업중 유일하게 SOFC 핵심 기술을 자체개발해 보유한 회사로 시장에서는 그린뉴딜 관련주로 꼽힌다. 연료전지가 탄소배출을 줄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지주사 전환설과 관련해서 이석윤 CFO는 "지주회사 수립은 검토한 적도 없고, 확인한 결과 법적으로 요건도 충족하지 못한다"면서 "SOFC 부문은 거래 및 회계처리 방식이 기존 당사가 영위하고 있는 사업부문과는 달라 경영 효율성 확보 및 성장을 위해 그 구분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었기에 분할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미코에 따르면 회사는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법적요건도 충족하지 못한다. 지주회사가 되려면 자산총액이 5000억원 이상인 회사, 자회사 주식(지분)가액의 합계액이 자산총액의 50% 이상이어야 한다. 10월 28일 공시한 회사분할 결정에 따르면 분할 후 모회사인 미코의 자산총액은 1233억원(억단위 미만 반올림)으로 요건에 한참 못 미친다.
이석윤 CFO는 현재 시장에서 최근 물적분할 사례들과 미코를 비교하며 주주가치가 하락된다고 하는 주장에 대해서도 "물적분할의 경우 미코가 분할 신설법인인 미코파워(가칭)의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됨에 따라 연결 손익 및 재무상태에는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 CFO는 "물적분할을 하는 타사와 달리 미코는 SOFC부문 매출이 미미하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없고, 개발에 따른 비용만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연료전지 사업이 활성화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며, 사업화를 위한 투자도 필요한데 현재 미코가 그 투자금액을 다 감당하기에는 어렵다"면서 "이번에 분할이 이뤄지게 되면 각 회사가 독립적으로 고유 사업을 영위하게 되면서, '책임경영'을 시행하게 되고, 투자 유치에도 유리해져 지속성장의 바탕이 마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분사 이후 미코파워는 R&D 및 파일럿 생산 라인을 고도화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며, 항간에 떠도는 IPO 계획 등은 최소 2~3년 이상 후에나 논의가 시작될 수 있는 먼 미래의 이야기로 아직 논의될 사항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석윤 CFO는 "미코그룹은 2013년에도 각 사업부문별 전문성 강화와 성장역량 확보를 위해, 세라믹 소재 부품 전문기업인 미코, 반도체 장비 부품 세정·코팅 전문기업인 코미코로 물적분할을 진행해 각 법인들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 냈고 2017년에는 코미코를 코스닥 시장에 상장시키는 등 성공적인 분할을 진행한 경험이 있다"면서 "이번 분할도 과거의 성공 사례와 그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금번 분할을 통해 지속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고, 수익성 확보에도 힘써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분할회사인 미코는 이번 분할을 통해 고부가가치 특수 세라믹 소재의 개발 및 제조 부문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해 반도체 제품들의 미세화, 고단화에 따라 그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특수 세라믹 소재 시장의 수요에 대응하여 수익을 극대화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올 11월에 기존 안성공장 내에
[이덕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