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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세점 매출 동향. [사진 출처 = 한국면세점협회] |
30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은 1조3898억원으로 전월(1조4840억원)보다 1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특히 외국인 매출 감소폭이 컸다. 지난달 외국인 면세점 매출은 1조3259억원으로 전월(1조4409억원)보다 1100억원 가량 줄었다. 반면 내국인 매출은 면세품 내수 판매 허용 등 지원책으로 431억원에서 634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국내 면세점 매출이 감소한건 지난 4월이후 6개월 만이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지난 4월 1조원 밑으로 추락했던 국내 면세점 월 매출은 5월(1조179억원), 6월(1조1130억원), 7월(1조2515억원), 8월(1조4441억원), 9월(1조4840억원)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이는 중국 따이공(보따리상) 효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1월 105만원이었던 면세점 외국인 고객 객단가는 지난 9월 2183만원으로 무려 20배 이상 증가했다. 중국인들의 방한길이 막히면서 외국인 고객 수가 급감한대신 따이공 효과로 매출이 유지된 결과다.
그러나 국내에서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발생한 데다 중국 당국이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유전자증폭(CPR) 진단검사와 혈청검사 증명서를 요구하면서 따이공들의 발길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면세업계는 주 4일 근무와 유급 순환 휴직 등으로 자구책을 마련했으나 정부의 추가 지원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당장 올해 말 만료를 앞둔 '제3자 국외 반송'의 기한 연장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제3자 국외 반송은 외국인이 방한하지 않아도 해외에
면세업계 관계자는 "제3자 국외반송뿐 아니라 특허수수료 감면 등 추가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세계 1위 한국 면세시장이 흔들리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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