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은 대표적인 공급 과잉 업종으로, 10곳 중 7곳이 연매출 5000만원 미만의 사업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 매출은 코로나19 확산과 거리두기 정도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29일 여섯 번째 자영업 분석 시리즈로 내놓은 '미용실 현황 및 시장 여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전체 미용실 중 67%의 연간 매출이 5000만원 미만이었다. 연 매출이 5억원 이상인 미용실의 비율은 2.4%로 2017년의 1.9%보다 높아졌다. 지난 9월 기준 전국에는 약 11만 개 미용실이 영업 중이다. 2010년 8만6000 개와 비교해 최근 10년간 약 20% 늘었다. 올해 미용실 매출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에 직접적 영향을 받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 인계동 미용실들의 올해 월별 매출 현황(KB부동산 리브온 상권정보 분석 통계)을 보면, 1차 대유행이 시작된 3월 급감한 뒤 확진자 수 감소와 함께 매출도 회복됐지만, 2차 대유행이 시작된 8월 이후 다시 큰 폭으로 매출이 떨어졌다.
오상엽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미용실은 대체 수단이 없기 때문에 확진자 감소나 코로나 종식 이후 매출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창업한 미용실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6% 적은 5577개에 그쳤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창업 수가 줄었다. 올해 폐업 미용실 수(3천947개)도 작년 같은 기간(4809개)보다 18% 줄었다. 다른 업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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