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DT 증후군은 컴퓨터,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나면서 동반되는 증상들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거북목증후군에 따른 경추통이 있다.
경추통 환자는 지난 8년간 스마트폰 사용량의 증가로 크게 늘어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1년에는 92만 3906명이었지만, 2019년까지 총 50만 6798명(54.9%)이 증가했다. 환자 대부분은 병원에 방문해 외래 진료를 받았으며, 0.8%만이 입원했다. 20세 미만과 80세 이상의 연령층을 제외한 연령층에서 고루 나타나는 증상이다.
거북목증후군은 잘못된 자세로 인해 고개가 앞으로 빠져, 통증이 생기는 증상을 말한다. 평소 컴퓨터 모니터나 스마트폰을 많이 보는 사람에게 많이 발생한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근육이 없을수록, 그리고 낮은 위치에 있는 모니터, 스마트폰을 내려다보는 사람에게 잘 나타난다. 그러나 요즘은 모든 연령, 성별이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연령과 성별에 관계없이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처음에는 자세를 올바르게 잡아도, 시간이 지나면 고개가 숙여지고 목이 길어진다. 이렇게 머리가 앞으로, 아래로 향하는 자세가 계속되면 목, 어깨의 근육과 척추에 통증이 발생한다.
고개가 1㎝ 앞으로 향할 때마다 목뼈에는 2~3㎏의 하중이 더해진다. 거북목증후군 증상이 있는 사람들의 목뼈에는 많게는 15㎏까지도 하중이 더해졌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뒷목과 어깨가 결리고 통증이 느껴진다.
고개가 앞으로 치우친 자세가 계속되어 근육의 긴장이 장기화되면 올바른 자세를 취하고 있을 때에도 통증이 느껴진다. 또한 두통, 피로감이 나타날 수 있고 예민해지며, 작업 능률이 떨어진다. 드물게는 불면증이나 어지럼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거북목 자세가 오래 지속되면 목뼈의 정상적인 역학이 무너져, 관절염이 생길 수 있다. 목에 생긴 관절염은 단순히 통증만 유발할 뿐 아니라, 호흡에도 지장을 준다. 호흡을 돕는 근육들이 수축하는 것을 방해해 폐활량을 감소시킨다.
치료는 근본적으로 자세를 바로 잡는 데서 시작한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