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집값이 과열된 경기 김포시를 지난 19일에 규제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죠?
그러자 인접 파주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전세난이 계속되는 데다 갈 곳 잃은 뭉칫돈이 비규제 지역인 파주로 몰린 건데, 시장이 과열되는 곳은 이곳뿐만이 아닙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의 이 아파트는 지난 19일, 전용 85㎡ 매물이 7억 2,000만 원에 팔렸습니다.
6억 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드디어 7억 원을 돌파했는데, 이제는 10억 원을 부르는 집주인도 등장했습니다.
지은 지 13년 된 이 아파트 역시 석 달 전만 해도 3억대였지만, 최근 6억 원 근처에서 거래됐습니다.
▶ 인터뷰 : 오성업 / 경기도 파주시 공인중개사
- "지금 불안하니까 살려고 하고, 매도인들은 많이 오르니까 물건을 안 내놓고, 그래서 매물은 적은 편이에요."
이번 주 경기 파주시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1.06%로, 상승폭을 키우며 수도권 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세를 구하지 못한 수요자들이 매수세로 돌아선데다 김포에서 빠져나온 돈이 비규제지역인 파주로 몰린 겁니다.
함께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부산과 대구의 인접 지역인 창원과 울산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집값이 급등하면서 이들 지역에선 계약 파기로 인한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은형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
- "집값이 갑자기 오르다 보니까 집주인들이 배액 배상을 하고 계약을 파기하거나 위로금을 요구하는 등 실수요자 피해도 적잖은 것으로…."
지역 중소도시들까지 아파트값이 뛰면서 안정세를 보이는 서울 부동산 시장이 다시 불안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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