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틀간 종합부동산세 고지서를 발송한 국세청이 오늘(25일)은 대상자와 전체 세액의 규모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종부세 폭탄'이라는 말은 역시 과장이 아니었습니다.
대상자는 1년 전보다 15만 명이나 늘었고, 세액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마포구의 한 대단지 신축 아파트입니다.
전용면적 84㎡의 공시가격이 작년보다 2억 원 가까이 뛰며 9억 원을 넘어서, 1주택자에게도 종합부동산세 고지서가 발송됐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아현동 중개업소
- "집집마다 조금씩 다르긴 한데, 이번부터 (종부세) 대상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단독 명의로 하면."
국세청이 발표한 올해 주택분 종부세 대상자는 모두 66만 7천 명입니다.
1년 전보다 14만 7천 명이 늘어난 것으로, 세액은 무려 5,450억 원, 43%가 폭증했습니다.
토지분까지 합치면 74만 4천 명에게 4조 2천억 원이 넘는 종부세가 부과됐는데, 모두 역대 최대입니다.
국토교통부가 종부세 부과의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을 시세에 맞춰 빠르게 높이면서 대상자와 세액 규모가 동시에 늘어난 겁니다.
종부세 부담을 피해 자녀 등에게 집을 물려주는 사례도 10월까지 12만 건으로, 이미 연간 기준 사상 최대를 넘어섰습니다.
▶ 인터뷰 : 권일 /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
- "주택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다 보니까 보유라는 측면에서 증여를 선택하시는 분들이 많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종부세는 매년 6월 1일에 자신이 보유한 주택의 공시가격 합계가 1주택자는 9억, 다주택자는 6억 원을 넘는 부분에 대해 부과되며, 다음 달 15일까지 납부해야 합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정재우 VJ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