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 3분기 가계 빚은 1,682조 원으로, 역시 역대 최고치였습니다.」
「주목할 점은 전 분기 대비 늘어난 가계 빚이 2016년 4분기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는 겁니다.」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화했음에도, 금리가 워낙 낮다 보니 영혼까지 끌어모아 집을 사거나, 전세금을 만들어냈기 때문이죠.」
「이렇게 집값과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수요자들의 눈도 달라졌습니다.
'1년 뒤 집값'을 전망하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30으로 한 달 전보다 8p 올랐는데, 한국은행이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았습니다.」
「집값이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두세 배씩 뛴 종합부동산세 고지서를 받아든 다주택자들은 고민이 커지고 있는데, 이제는 정부 뜻대로 집을 파는 행렬에 나설까요?
박통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앵커멘트 】
두세 배씩 뛴 종합부동산세 고지서를 받아든 다주택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도 이렇게 많은데 내년이나 내후년에는 어떻게 감당하겠느냐는 건데, 버티기를 포기하고 이제는 매도 행렬에 나설까요?
박통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대치동의 이 재건축 아파트 전용 84㎡의 공시가격은 15억 3천만 원입니다.
「올해 종부세가 108만 원으로, 재산세까지 더하면 지난해 390만 원보다 170여만 원 많은 562만 원을 내야 합니다.」
강북의 다른 아파트 소유자에도 올해 처음 종부세 고지서가 발송됐고, 「다주택자의 경우 부담액이 두 배, 많게는 세 배까지 늘어납니다.」
포털사이트 부동산 카페에는 세금 부담을 토로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일찌감치 예고가 됐음에도, 고지서를 눈으로 확인한 대상자들은 당황하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종부세 대상자
- "1,700만 원이오. (작년에는요?) 1천만 원. 작년 올해가 문제가 아니라 내년이 문제죠. 6천에서 7천만 원 나오니까."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5년 뒤까지 공시가격이 시세의 90% 수준으로 오르고, 세율도 오를 경우 종부세 부담은 매년 갈수록 커지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세 부담을 못 이긴 다주택자들이 매도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지만, 효과가 제한적일 거란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우병탁 /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
- "임대 사업자 등록해서 못 파는 분들도 많을 것이고, 팔려고 하더라도 양도세 중과 부담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국세청은 오는 26일 올해 종부세 고지 인원과 고지 세액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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