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를 개발 중인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은 24일 내수용 치료제 10만명분을 확보했고 가격은 1인분에 40만 원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 회장은 이날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미국 릴리나 리제네론 등이 허가를 받으면서 미국 정부에 (치료제) 1인분에 400만~450만 원 정도에 판매한 것 같다. (하지만 셀트리온은) 우리나라에는 원가에 공급한다고 이미 선언했다"며, 국내 판매가격이 미국의 10분의 1 수준인 40만원선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셀트리온은 항체를 이용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임상 2상 마무리 단계다. 회사 측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는 "백신 개발은 1상이 끝나면 2상을 하고, 2상이 끝나면 3상에 들어가는 것이 정상적인 방법"이라며 "긴급 상황이라 2상 데이터를 보고 조건부 승인을 하는 것이 전 세계 추세다"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임상)1상에서는 성공적으로 안전성과 효능에 의미가 있다고 나왔다"며 "(임상 2상)결과는 한 1개월 뒤에 나오는데 잘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 원가로 공급하는 이유에 대해선 "원래 팬데믹이 돌면 자국 기업은 국가의 공공재가 돼야 한다"며 "국가의 정책에 맞춰 우리는 (치료제를) 공급하겠다. 한국에서만 그렇게 팔 거고 해외에서는 다른 경쟁사 가격보다는 좀
서 회장은 "코로나19가 종식될 수는 없고 감기처럼 남을 것"이라면서도 "내년 하반기 정도 되면 과거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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