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경기회복을 위해 시장에 푼 자금이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이번 주 결정되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계속되는 급등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6개월 만에 4%를 넘어섰습니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 역시 다섯 달 만에 1%p나 올랐습니다.
외국인들의 대량 매도세에 시장은 속수무책입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금리 인상 가능성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윤여삼 / 대우증권 선임연구원
-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자극하면서, 특히 최근 미국의 단기 금리가 급등하는 상황입니다. 이게 국내에는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쳐서 국내 금리 상승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시장에 돈을 쏟아붓던 각국의 정책도 유동성 회수 쪽으로 급격하게 돌아서고 있습니다.
미국은 통화정책의 우선순위를 이미 인플레이션 예방으로 전환하면서, 금리를 이제 올릴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한국은행은 10년 만에 최대 규모의 통화안정증권을 발행했고, 정부도 중소기업에 대한 '퍼주기 정책'을 사실상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유동성 흡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 인터뷰 : 김완중 / 기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신용경색 현상이 제대로 해소되기 전에 유동성을 축소했다가는 향후에 경기 침체를 장기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시중 자금이 아직 실물경제로 이전되지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당장 목요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결정할 기준금리가 관심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달에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걸로 예상하고 있지만, 인플레 등 시장의 우려를 진정시킬 방법이 필요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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