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주택자들에게 집을 팔라고 다각도로 압박하고 있지만, 다주택자 수는 여전히 줄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 지난해에는 5주택 이상을 가진 사람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10채 이상 가진 사람도 4만 2천 명에 달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북의 대표적인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6억 원대 중저가로 규제가 비교적 덜한 데다 재건축에 시동을 걸면서, 실수요는 물론 외지 투자수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울 노원구 부동산중개업소
- "실수요자도 있지만 갭투자라고 해야 하나 전세 안고 투자하는 사람도 꾸준히 있어요."
지난해 11월 기준 주택 5채 이상을 가진 사람은 11만 8천여 명.
1년 전보다 800명 이상 증가하면서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2년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정부의 전방위 규제에도, 다주택자 수가 오히려 늘어난 겁니다.
10채 이상 다주택자도 4만 2,868명으로 역대 최대였고, 무려 51채 이상을 가진 '집 부자' 역시 1년 만에 다시 늘어났습니다.
전문가들은 7·10 대책 등 강화된 부동산 규제에 다주택자 증가세가 다소 꺾일 순 있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심교언 /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 "시내 쪽 (주택) 공급이 부족하다고 인식된 상태에서 풍부한 유동성이 확보된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다주택자 수가) 재차 상승할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무주택 가구는 888만 6천여 가구로 1년 전보다 14만 가구 이상 증가해, 주택 소유에서도 빈부격차가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정지훈 VJ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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